걱정보다 괜찮았던 서버 상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오픈 초기에 끔찍했던 서버 상태와는 달랐다.
대기열이 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5분 이상 기다린 적이 없었으며 대부분 2,3분 이내에 접속이 가능했다.
두 번째 오픈 베타의 경우는 디아블로 4 사전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유저가 접속 가능했는데, 이때 역시 접속이 원활했다.
가끔 튕기거나, '빽썹'이 발생하여 완료한 퀘스트를 다시 해야 하는 등의 문제는 있었지만, 오픈 베타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있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그래픽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에서부터 실망했다. 캐릭터의 디테일이 떨어져 보였다. 한국 온라인 게임을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래픽이 디아블로와 어울리지 않게 밝고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는 설정에서 그래픽 조절로 조금은 해결하였다.)
기대가 너무 많이 해서 실망이 컸다. 또한 PS5로 구동했기 때문에 그래픽이 좋지 않게 느껴졌을 수 도 있다.
분명 여러모로 디아블로 4가 전작들보다 뛰어나나 왠지 모르게 디아블로 2가 그리워졌다.
어설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오픈 베타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설정 자유도를 보여줬다.
4개의 얼굴 형태, 10개 정도의 머리 모양과 장신구, 피부색만 변경이 가능했다. 이 정도는 '캐릭터 선택'이라고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정식 오픈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게임 영상 속에서 커스터마이징 한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캐릭터 자체의 디테일이 떨어져서 인지 몰입감을 해치는 느낌이었다.
게임 플레이
이런 장르의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디아블로 4 플레이 자체는 재밌었다. 손맛이 괜찮았다.
효과음과 이펙트에 많은 신경을 쓴 게 느껴졌다. 다만 ps5의 경우 듀얼 센스 햅틱 진동을 지원하지 않는 게 아쉬웠다.
게임 플레이가 디아블로 3과 비슷하다거나, 심지어 디아블로 이모탈 같다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장르가 가진 한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몰입감을 높이는 사운드
그래픽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사운드는 훌륭했다.
배경 음악들이 게임의 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전투 시 효과음도 신경을 무척 많이 쓴 게 느껴졌다.
많은 즐길 거리
오픈 베타 때는 1막(액트 1)까지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1막만 해도 지도가 무척 넓었고, 메인 퀘스트 외에도 할 게 많았다.
릴리트 재단 발견, 보루 탈환, 숨겨진 서브 퀘스트 등 오픈 베타 기간만 하더라도 할 게 너무 많았다.
정식 오픈이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아갈지 기대된다.
물론 퀘스트라는 게 사실 이름만 바뀔 뿐 거의 똑같은 짓의 반복이라는 걸 알고 있다. 서브 퀘스트를 다 깨려고 하니 질리긴 했다.
오픈 베타 캐릭터별 플레이 후기
도적
맨 처음 육성한 캐릭터로 가장 재미있게 했다. 원거리 활, 근접 단검 둘 다 키워봤는데 모두 재밌었다.
빠른 이동과 강하고 화려한 기술로 시원한 사냥이 가능했다. 체력이 약한 캐릭터지만 확실한 딜러였다.
야만 용사
느릿느릿한 사냥 템포가 맞지 않아 끝까지 키우지 못했다.
체력과 공격이 둘 다 안 되는 애매한 상태라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아이템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강령 술사
처음부터 스킬들이 워낙 강력하고 편해서 즐겁게 플레이했으나, 너무 강하고 편한 나머지 흥미를 잃어버렸다.
이번 오픈 베타에서는 특히 너무 강했다고 생각한다. 정식 오픈이 되면 반드시 너프 될 캐릭터다.
드루이드
야만 용사보다 더 재미없었던 캐릭터다. 딜과 몸빵이 둘 다 형편없는 캐릭터였다. 늑대나 곰이 되면 강해져야 할게 아닌가?
엘리 드루로 키우자니 원소 술사나 강령 술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늑대나 곰 드루이드로 키우자니 아이템을 갖추기 전까지는 체력도 공격도 약해서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다른 캐릭터들은 아이템을 갖추기 전까지도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는데, 드루이드는 그게 안 됐다. 꼭 상향이 되었으면 한다.
원소 술사
가장 끌리지 않았던 캐릭터라 맨 마지막에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도적 다음으로 즐겁게 했다.
화려한 마법 효과에 대미지까지 강력했다. 확실히 공을 많이 들인 캐릭터인게 느껴졌다.
체력이 약해 사냥이 어려울 것 같았지만, 드루이드나 야만 용사보다 사냥이 편했다.
마치며
기대가 컸던 탓인지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이상하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게임이었다. 계속 생각이 난다.
게임을 오래 하지 못하는 근성 없는 타입인데, 내 시간을 많이 가져갔다.
개인적으로 오픈 베타 2주 동안 굉장히 재밌게 플레이하여 빨리 6월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성역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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