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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김재우의 영어회화 100

by 712universe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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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대체 몇 년째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거니?'를 재미있게 읽고 나서,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책이다.

 

구매하기 전에 살펴보고 싶어서 서점에 방문하였는데, 결국 이 책을 사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한 기록이다.


우선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접해보지 못한 표현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 놈들은 간단한 단어들을 몇 개 조합하여 자주 말을 하는데, 이런 표현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현재 영어 관력 책을 5권 째 외우고 있음에도 처음 보는 표현들이 상당했다.

 

난이도 역시 상당해서 초급을 벗어나고 싶다면 이 정도 난이도는 언젠가 돌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플 강의만 봤지만, 강의도 자세하고 좋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영어책과 함께 제공되는 강의들을 살펴보면 대대분 책의 내용을 그냥 죽 읽을 뿐인 강의들이 많다.

 

책에 없던 내용이나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줘야 강의가 의미 있는 것인데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재우의 영어회화 100'의 강의는 유료긴 하지만, 샘플 강의만 살펴봤음에도 대충 만든 강의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없는 설명을 강의에서 확실히 보충해주고 있었다. 내용도 자세해서 분량이 길다.

 


반면에 이 책을 사오지 않은 이유는 이렇다.

 

난이도

첫째로 난이도인데,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졌다.

 

초급을 넘어가기 위해선 언젠가 돌파해야 할 난이도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담스러웠다.

 

최근에 외우다가 포기한 '입트영'도 난이도에 질려버린 경우인데, 이 책 역시 그렇게 될 것 같았다.

 

초보자들을 위한 학습 가이드라인을 김재우 선생님이 제시해 주곤 있지만, 감히 내가 평가하건대 초보자들은 그냥 나가떨어질 난이도라고 본다.

 

분량

두 번째는 분량. 분량이 너무 많게 느껴진다.

 

정말 영어 회화의 끝을 보겠다고 만든 책이라서 그런걸까. 예문들이 길고 쉽지 않으면서 게다가 양까지 많다.

 

이 책을 하루 분량이 4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공부할 분량이 대충 봐도 하루에 10 문장이 그냥 넘으며, 20 문장 정도 되는 날도 있다.

 

암기식 학습법을 사용하는 내겐, 매일같이 복습하며 외우기엔 부담스러운 분량이다.

 

유료 강의에서는 책에 선보이는 예문의 3배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쓸모 없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영어 공부를 해오면서 느낀점은, 초급 단계에서는 반복하여 외우지 않고 이해만 하고 넘어가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한글로 쓰인 책을 외우며 읽지 않듯이, 수준이 높아지면 다양한 문장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다.

 

동영상 강의는 하루치 분량을 3개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하루치 분량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3번에 나누어 공부할 수 있다는 소린데, 그럼 총 300일을 공부해야 한다.

 

복습까지 하면서 책 한 권을 300일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하길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100명에 1명도 안된다'라고 하였는데, 이 책의 상당한 분량이 그렇게 만들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

저자가 샘플 강의 중에서 '스토리 중심으로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문맥과 맥락에서 외우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하였다.

 

하지만 실제 책에서는 스토리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패턴 영어책과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몰 토크'부분을 2문장씩 3개의 상황이나 제시하고 있는데, 2 문장은 상황을 설명하기엔 너무 짧은 느낌이다.

 

상황을 3개나 제공하는 것보단 잘 짜인 스토리로 1개의 상황만 제공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또한, 외우기 편리하도록 한쪽은 한글, 한쪽은 영어로 구성했으면 복습하기가 좋았을 것 같다.

 

지금도 책이 두꺼운데 만약 그렇게 페이지가 구성되었다면 이 책은 2권짜리 책이 됐을 거다.

 

진도를 빼는 것보다 복습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구성은 그걸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것 같다.


위에 말한 이유 때문에 책을 구입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러한 이유들이 중급 이상의 학습자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우기에 너무 벅찰 것 같아 내가 사 오지 않았을 뿐이다.

 

초급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분명히 언젠가는 넘어가야 할 난이도의 책이라, 계속 생각이 난다.

 

책을 구매해서 부분적으로라도 외워나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 공부나 시작해 볼까?'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기 전에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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