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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라이딩 일기

[바이크 캠핑] 2014.09.08 ~ 09.10 (추석연휴) 양양-화천 투어

by 712universe 201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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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중에 로망이던 바이크캠핑, 모토캠핑.

멋진 곳을 바이크와 함께 여행하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텐트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바이크 캠핑이 어렸을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야 시작하다니. 그래도 아직은 체력이 좋다는게 다행이다. 이제부터라도 즐기면 되니까.

 

황금같은 추석연휴, 날씨까지 그레이트 하다고 하여  부모님께 시골 안가고 여행가고 싶다고 양해를 구해 떠난 모토캠핑

우선 동해바다를 꼭 가보고 싶어서 동쪽으로 가야지라고 정했는데

보통 속초를 많이 가시던데, 속초는 여러번 가봤고 양양쪽을 못가본 것 같아서 목적지를 양양으로 잡았다.

 

길도 좋고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고, 너무  신나서 헬멧안에서 소리를 빽빽 지르며 달렸다.

 

 

 

 

 

 

양양을 가려면 한계령을 넘어가야 했는데 

그 한계령이라는 곳이 한계령인지 모르고 왜이렇게 경사가 심하고 꼬불꼬불 하냐며 투덜투덜 긴장하고 올라갔다.

하지만 한계령 정상에서  양양쪽으로 내려가는데 풍경이 어찌나 멋지던지... 산신령들이 사는 곳 같았다.

차들이  많아서  주차하고 둘러보진 못했지만 잊을 수 가 없다.

 

양양의 바다도 한적하고, 시원하고 너무 좋았다. 멍때리기 좋은 그런 곳.

하지만 첫 모토캠핑이라 여유가 부족해서 잠시 둘어보고 잠잘곳을 찾았다.

 

 

 

 

 

다행이 근처에 양양오토캠핑장이 있었다.

시설도 좋은 편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 훈남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다.

바다도 가깝고 꼭 다시 찾고 싶은 캠핑장.

 

위 사진의 캠핑장비를 급하게 맞추느라 꽤 고생했다.

 

허버허바v6 기어쉐드콤보

최대리님이 정말 좋은 가격에 넘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찌나 가볍고 설치가 간편하던지

집에 있는 콜맨 텐트는 당장 내다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중국산 허바허바 풋프린트

정품보다 20 g 무거운 초경량 풋프린트. 가격에 비해 너무 쓸만햇다.

헬리녹스 체어원 텍티컬

놀라운 수납, 가벼운 무게, 편안함. 사이드백에 딱 들어가서 더할나위가 없었다.

일반모델하고 텍티컬 모델하고 고민했는데 주머니가 은근히 편하다. 핸드폰이나 기타 소지품을 넣기 좋다.

미니멀캠핑은 수납공간이 부족하기 떄문에 주머니 2개가 꽤 유용했다.

엑스패드 신매트 울트라라이트 LW + 슈노즐펌프 + 울트라라이트 에어베게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택한 에어매트.

내한 온도가 다른 신매트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바이크캠핑이라면 영하의 날씨에 다닐 일이 없기 때문에

가장 가볍고 수납이 컴팩트한 이 녀석을 골랐다.

펌프랑 에어베게까지  신매트 수납주머니에 한번에 다 들어간다. 

 

 

 

말썽꾸러기 여친이 갑작스럽게  양양까지 버스를 타고 찾아와서 ... 내 첫날 솔캠은 망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다.

 

 

 

 

양양에서 화천으로 이동했다.

 

화천까지 라이딩 코스가 너무 쾌적하고 구불구불 재미있는길이 많아서 달리는 내내 행복했다.

설날 연휴라 원래 가려고 했던 캠핑장이 문을 닫아, 캠핑장을 찾느라 좀 고생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화천 캠플레이라는 곳에 도착.

(캠플레이 캠핑장은... 시설은 깨끗한 편이었으나 편의시설이 없어 모든걸 다 사서 와야한다.

바이크 타고 오분거리에 있는 마을도 아주 작은 구멍가게가 하나 있을뿐...)

 

 

내가 도착했을때는 두팀정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철수하는 팀이었다.

결국 그 넓은 캠핑장에서 혼자 잤는데 공포였다. 주인아저씨도 밤에 차끌고 어디 나가시고...

아직은 혼자인게 어려운것 같다.  캠핑장인데도 주변에 아무도 없이니 두려움을 느끼는데

아무것도 없는 대자연속에서 바이크캠핑을 할 수 있을까? 더욱 자주 해보는 수 밖엔 없다.

 

양양은 무척 온화한기후였는데 화천은 너무 추웠다. 준비해간 옷으로 커버가 안되서 일찌감치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했고, 혼자인 밤을 뒤척거리며 겨우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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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바이크여행.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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