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레시브 인라인 뎀 908(THEM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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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어그레시브 부츠를 구입했다. 어그레시브 장르에 관심이 있어서라기 보단 단지 어그레시브 부츠와 UFS 마운트 만의 느낌, 특히 인튜이션 라이너를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구입하게 되었다. 뎀 908 모델 (THEM 908)

 

예전에 발에 맞지 않는 스케이트를 새 걸로 구입해서 손해를 봤는데, 이번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고를 구입하였다. 중고 제품을 잘 사지 않는 성격이나, 어그레시브 부츠가 원래 거칠게 다루는 장비이기도 하고, 인튜이션 라이너를 넣어 사용할 것이기에 중고제품이 문제 되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 

 

부츠와 프레임 모두 중고 제품으로, 좋은 제품을 좋은 판매자에게 구입하게 되었다. 인튜이션 라이너는 스케이트를 바꿔도 오래 사용할 제품이기에 새것으로 구입했다.

 

처음 신어보는 어그레시브 부츠는 무겁고 투박했다. 무게가 많이 무거웠다. 그리고 발목을 단단하게 잘 고정해주었다. 거칠고 위험한 동작을 하는 어그레시브 동작에 특화되어 이렇게 제작됐으리라.

 

주행 위주의 내 스케이팅에 이렇게 발목이 높고 단단한 제품이 답이 아니라는 걸 주행을 해보고 알았다.  발목을 잘 잡아주는 대신 움직임이 제한되어 푸시할 때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지 않고 답답했다. 레이싱 부츠에 왜 커프가 없는지를 생각해보면 되겠다.

 

공원에서 몸을 푼 후 낮은 계단에서 그라인드 동작을 시도해보려 했으나 엄두가 나지 않았다. 두려웠다. 넘어질 마음 자세가 안돼 있었다. 어그레시브 부츠를 사서 보조 인라인으로 사용하는 건 용도에 안 맞는 것 같고, 봄이 오면 파크에 나가 동호인 선배들에게 보고 배울 마음이다.

 

THEM 이란 브랜드는 처음 접해본다. 어그레시브 씬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해 보이는 브랜드다. 내가 구매한 908 모델은 현재 판매 중인 909 모델의 구형 버전이다. 많은 것들이 909에서 바뀌었지만 입문자에게는 908 모델도 문제없어 보인다.

 

909에서 변화점은 전체적인 디자인의 수정, 이너 부츠의 고급화, 신발끈 구멍 추가(더욱 견고한 고정), 높낮이 조절 가능한 커프 등이다. 플라스틱 재질도 좀 더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행 위주의 스케이팅을 벗어나지 못하고 내치게 될지, 어그레시브 장르에 재미를 붙여 계속 할지, 올해 함께 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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