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송충이 같은 눈썹이 인상적이었던 남자분. 칼뱅클라인 잠바를 입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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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의자에 누워서자는 눈썹문신을 한 노인.
도착한 열차까지 보내버리고 , 깰듯말듯한 노인을 스릴넘치게 그렸다. 누워있는 모습이라 '어렵겠다'하고 겁을 먹었었는데 주변시선도 있고해서
불편한 기분에 집중해서 그렸더니 얼추 재미있는 그림이 나왔다.
웃으며 행복하게 주무시고 계셨고 야릇한 손동작이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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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길. 타이어에 앉아서 자는 아저씨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데 타이어 안에 앉아서 꿀잠 자고계신 취객을 발견. 그리기 시작했다.
늦은시각,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숨죽이고 조용히 그렸다.
집중해서 잘 그리던중 잠이 깨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는데 너무 놀랐다. 하지만 태연하게 연기하며 마무리.
인증샷 찍을때 아저씨가 잠이 깨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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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한참동안 출퇴근길에 그림관련서적을 읽었다.그런데 문득 아무리 이론서를 읽어봤자 많은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엊그제부터인가? 책장을 덮고 노트와 펜을 들고 눈에 보이는걸 막 그리기 시작했다.
누가 쳐다보건 말건. 못그리던드럽게못그리던. 보이는대로 그렸다.
재미있다. 잠이 달아날 정도로. 즐겁다. 책상앞에서 그리는건 졸리고 피곤할 수 있는데
밖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빠르게 포착해 그려보니 지루할 틈이없다.
그림에 흥미를 잃은건 아니지만 요즘 '기록'을 등한시 했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작은 거라도 하루하루 기록해나가자.
순간순간이 모이면 분명 언젠가 좋은 그림을 할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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