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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못 먹는거

QCY T13 ANC, 2만원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고?

by 712universe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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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3개월이나 사용한 코원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수명을 다했다.

 

3년 3개월 동안 잔고장 하나 없이 잘 버텨주었는데, 세월에 배터리가 버티지 못했다.

 

달리기용으로 쓰면서 땀에도 많이 노출되었는데 참 대단한 내구성이었다.

 

당시 6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을 주고 샀던 것 같다.

 

 

 

그래서 새 이어폰을 샀다. 가성비 이어폰으로 유명한 QCY의 T13 ANC다.

 

가격은 23000원. 비싸게 구입한 편이다. 보통 사람들은 직구로 1만 원대에 구입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이런 저가형 이어폰을 써온 것은 아니다.

 

줄로 연결된 블루투스 이어폰이 출시됐을 때부터 사용했었는데, 당시에는 그대로 이름이 있는 자브라나 플랜트로닉스 제품을 썼었다.

 

그런데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다보니 가격에 비해 수명이 너무 짧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분실할 가능성도 높았다.

 

음악 감상에 엄청난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음 차단용 귀마개로 사용하고 있어서 좋은 제품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2만 원 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인데 ANC까지 된다고? 속는 셈 치고 사봤다.

 

 

패키지와 구성품

우선 패키지부터 2만 원짜리라고 하기엔 너무 괜찮았다. 내부 포장 상태 역시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다.

 

구성품은 이어폰 본품과 충전 케이스, 이어팁과 충전 케이블이다.

 

단단한 만듦새까진 아니지만, 괜찮았다.

 

이어폰과 충전 케이스 모두 눈에 띄는 큰 유격이 느껴지지 않았고, 뚜껑을 여닫는 느낌,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고 빼는 느낌도 모두 괜찮았다.

 

 

 

사운드

사운드의 품질을 논할 제품이 절대 아닌 것을 안다. 하지만 처음 듣고는 '뭐지?' 생각이 들었다.

 

3년 전에 구입한 코원 블루투스 이어폰보다는 훨씬 괜찮은 소리를 들려줬다.

 

물론 3년이 지난 뒤지만, 코원은 6만 원이었고 T13 ANC는 2만원이다.

 

소리에 민감하지 않고, 귀마개용으로 이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10만 원 이하급에서는 QCY에 대적할 제품이 있을까 싶다.

 

소리가 좋다 말하긴 어렵지만, 2만 원짜리 이어폰 치고는 소리가 정말 들을만하다.

 

코원 이어폰에서 듣지 못하던 소리들이 귀에 걸리기도 했다.

 

저음이 강한 편이라 저음을 선호하는 내게 잘 맞았다.

 

이 가격에 전용 앱까지 지원해서, 제품 상태 확인, 소리 튜닝까지 가능하다.

 

프리셋을 사용해서 소리를 바꾸면 소리가 나쁜 쪽으로 뒤집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어차피 이런 맛에 쓰는 이어폰이라 저음이 강조된 세팅으로 듣고 있다.

 

처음엔 가격을 감안한 소리에 만족스러웠으나, 집에서 한참을 들어보니 어떻게 세팅을 만져도 소리가 아쉽긴 했다.

 

벙벙 거리는 느낌과 먹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가격에 괜찮은 소리를 바라는 것도 웃긴 일이다.

 

 

 

전용 앱

이 저렴한 이어폰에 전용 앱을 지원한다.

 

검색해 보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글 지원이 되지 않았었고, 심지어 설치를 위해선 스마트폰의 언어 설정까지 바꿔야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설치하면 바로 한글이 지원되는 앱을 써볼 수 있다.

 

배터리 등 이어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취향에 맞는 사운드 튜닝도 가능하다.

 

앱의 반응이 조금 느리긴 한데, 자주 만질 앱은 아니라 문제없다.

 

 

노이즈 캔슬링

지금 가지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보스 QC45 헤드폰인데, 가격대나 체급으로 봤을 때 T13 ANC와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몇 자 적어보면.

 

T13 ANC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열명 중에 아홉 명은 노이즈 캔슬링이 on/off 되어 있는지 맞추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어폰이 물리적으로 귀를 막으면서 생기는 소음 차단 정도에서 5% 정도 소음이 더 줄어든다.

 

어떤 리뷰는 20%까지 소음이 된다고 하는데 10%도 차단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다만 외부 소음 유입 모드와 노이즈 캔슬링 모드 사이에는 주변 소음이 확실히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하게 노이즈 캔슬링 on/off 모드 사이에서의 전환은 작동 여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T13 ANC 리뷰를 보면 노이즈 캔슬링이 되지 않는 일반 T13 모델을 추천하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노이즈 캔슬링이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라리 가격도 저렴하고 음질도 더 낫다고 평가되고 있는 일반 T13 모델을 추천하는 것이었다.

 

 

귀에 통증

개인차가 크겠지만 T13 ANC를 착용했을 때 귀에 통증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다른 이어폰에서는 이런 증상을 느껴보지 못했다.

 

이어폰을 깊게 넣는 타입도 아니고 살짝 올려 사용하는 타입인데도 특정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

 

달리가 할 때 사용하면 길게 들어봤자 2시간 정도인데, 불편함이 느껴졌다.

 

통증을 만든 부위는 아래 사진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마치며

2만 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치킨 한 마리 가격에 이 정도 성능과 편의성이 말이 되나 싶다.

 

사운드에 예민하지 않고 귀마개 대용으로 이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제품이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소리가 그렇게 나쁘냐? 그렇지도 않다. 정말 들을만하다.

 

QCY가 조만간 5만 원대의 정말 괜찮은 노이즈캔슬링이 되는 이어폰을 출시해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사용하는데 부담 없고, 잃어버려도 눈물 흘리지 않을 그런 이어폰이다. 추천한다.


검은색과 흰색이 있는데,  못 생겼다면 검정을 고르자. 에어팟도 아닌 것이 흰색이라 유독 눈에 띈다. 후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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