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봄,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이왕중 선생님의 채널을 만나게 되었다. 인라인으로 도심을 주행하는 컨텐츠 였는데, 멋진 스케이팅 자세와 영상미에 그때 당시 올라온 영상을 모조리 본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탈 정도로 재밌게 탔었는데 그 때 기억이 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했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중년인데, 애 처럼 인라인을 타겠다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제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왕중 선생님이 타고 계신 모델을 구매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20년 만의 재입문인데, 조금더 저렴한 모델로 가벼이 시작했어야 했다.
발 사이즈 측정을 잘 못해 사이즈를 2 사이즈나 큰 제품을 사게 되었고, 발 사이즈보다 큰 제품으로 무리한 주행을 하다보니 발이 앞으로 계속 움직이며 쉘과 부딛혔다. 복숭아 뼈에 실금이 가게 되었고 한동안 타지 못했었다.
발 볼이 어찌나 작게 나왔던지 2 사이즈를 업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상골과 복숭아뼈 부분이 불편했다. 족궁까지 저려왔었다. 업체에 비용을 따로 지불해 가며 열성형을 맡기기도 했다.
제품 자체가 쉘이 두껍고 튼튼한 모델이라 무게가 상당한데, 사이즈까지 2 업해서 구매했으니 발이 축축 쳐지는 느낌이 났다. 어그레시브 부츠와 부게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중고로 판매되었다. 내가 상급 스케이터 일 때 만났다면 좋았었을 제품이다.
제품의 만듬새가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파워슬라이드나 뎀 스케이트보다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스케이트라도 내 발에 편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롤러블레이드 사의 트위스터 엣지 모델은 상급 스케이터에게 추천하며 , 발볼이 좁게 나왔기 때문에 열성형을 염두해 두고 구매해야 한다. 나는 앞으로 트위스터 라인은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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