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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못 먹는거

빅그린 샴푸 5년 사용 후기

by 712universe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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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그린 카란듈라 샴푸

자취를 시작하고부터 '빅그린'이란 샴푸를 쓰기 시작했으니 5년이 넘었다. 자취하기 전에는  굴러다니는 아무 샴푸나 쓰다가 처음으로 직접 사본 샴푸였다. 전에는 홈쇼핑에서 '탈모스탑'이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샴푸를 어머니가 모조리 사놓으신 바람에 그것만 사용했었다. 이 샴푸는 좋지 않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젊었을 때라 배수망에 머리가 많이 걸려도 원래 그런 건가보다 하고 무심하던 때였다.

 

빅그린을 사용하고 놀랐던건 머리를 감고 나니 눈에 띄게 모발에 힘이 생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는 거다. 1회 사용 때부터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경험이라 잊히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오래 사용해서 인지 아니면 다른 라인 제품으로 갈아타서 인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아마 머리가 적응을 한 듯 싶다.  빅그린 샴푸를 처음 쓸 당시에는 지금처럼 두피별 다양한 라인도 없었고 단 1 종류의 샴푸만 있었을 때다. 빅그린을 사용해 나가면서 머리가 덜 빠진다는 걸 알게 됐다. 배수망에 머리가 걸리는 양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샴푸가 다 거기서 거긴 줄 알았는데 놀라운 경험이었다. (절대 머리가 난다는 게 아니다. 샴푸는 샴푸일 뿐.)

 

빅그린이 좋았던 건  연예인 모델을 사용하지 않고 SNS 광고질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요즘에도 연예인 모델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SNS 광고는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게 된 샴푸라 좋았다. 제품 가격에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빅그린은 광고 집행할 돈을 원료에 투자했을 거라 그렇게 믿는다. 연예인 모델을 안 쓰고 광고 집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격이 싸진 않다. 솔직히 가격은 좀 나가는 샴푸다.

 

장점만 있는 샴푸가 어딨 을까. 당분간 빅그린 샴푸의 사용을  멈추려고 하는데 바로 사용감 때문이다. 머리가 짧았을 땐 느끼지 못했는데 머리를 기르고 나니 사용감이 너무 떨어짐을 느꼈다.  거품이 너무 안 난다. 남자 장발인데 두번 펌프를 해도 거품이 시원하게 안난다. 또 머리가 짧았을 땐 머리에 기름이 금방 생겨서 지성 두피인 줄  알고 새로 나온 탈모라인 지성용 카란튤라 제품을 사용했는데, 머리를 기르면서 사용해 보니 머리가 심하게 뻣뻣해진다. 평생 린스 쓸 일이 없었는데 지금 쓰는 카렌듈라 제품은 린스를 안 해주면 불편할 정도로 머리가 엉킨다.

 

정말 오래 사용한 샴푸지만 잠시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려 한다. 너무 오래 사용하기도 했고 그동안 어떤 좋은 샴푸들이 나왔나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도 괜찮은 샴푸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라면  한 번 사용해볼 만한 샴푸다. 5년이나 사용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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