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산은 수유동에 위치한 작은 횟집이다. 이번이 총 2 번째 방문인데 역시 만족스러웠다.
수유역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인근 주민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위치다. 하지만 가격과 맛이 모두 만족스러워 추천할 수 있는 집이다.
22년 10월 기준 메뉴판. 기본 가격 자체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성비 횟집으로 저렴한가격만큼다양한 스끼다시는 제공되지 않는다. 부침개, 청어 혹은 꽁치 구이, 초밥 정도만 제공된다.
이번에 주문한 우럭 (대)와 전어무침 (중)
좋은 활어를 사용하는 건지 아니면 장사가 잘 돼서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그런 건지 회의 상태가 아주 좋다. '회 맛이 다 비슷한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민한 사람이라면 오래된 횟감에서 흙냄새가 나는 걸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대회수산에서 먹은 회는 흙냄새가 없었다. 식감도 활어회만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어 무침도 어디서나 파는 메뉴지만 이 집은 무침 양념이 특별히 맛있다. 혀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나 같은 경우엔 전어를 먹지 않아 야채만 먹었지만 야채 무침만 먹어도 너무 좋았다. 그 정도로 양념이 매력적이다.
현재 외부 리모델링 중으로 새 단장 중인데 내부는 위 사진 그대로다. 외부 리모델링 전에는 들어가기가 싫을 만큼 오래된 느낌의 가게였다. 그런데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이라는 것.
손님들이 많은 만큼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손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음식을 주문하는 게 좋다.
오래된 가게라 낡은 인테리어와 불편한 화장실은 그렇다고 치고 굳이 단점을 뽑자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테이블 구조다. 테이블 활용을 위해 칸막이가 아니라 스크린으로 공간을 나눠놨다. 첫 번째 방문에 저 테이블을 이용했는데 옆에 술이 잔뜩 취한 등산객들이 있었다. 옆 테이블에 사람이 있는지 신경도 안 쓰고 밀치고 기대고 술병이 넘어지는데 여간 불쾌한 게 아니었다. 가게 문제라기 보단 인간 문제겠지만. 조금 더 공간이 잘 나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난감 같은 스끼다시는 싫고 회를 먹는 게 더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횟집이다. 정말 맛이 괜찮다. 건강하게 오래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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