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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먹는거

예산참숯갈비, 상계동 숨은 맛집

by 712universe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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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역 근처에 있는 예산참숯갈비에 방문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노포로, 한 자리에서 꽤 오랜 시간을 버텨오신 것 같다. 

 

예전부터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집인데 이제야 가봤다. 특별하게 맛있는 갈비는 아니지만 이 집을 꼭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 14,000원. 300g을 준다. 고물가 시대라 1인분 14,000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가격에 참숯을 고집하시는 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갑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 갈비 맛은 그냥 그랬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갈비 맛이었다. 특별한 장점을 찾을 수 없었단 말이다.

 

 

 

 

 

 

예산참숯갈비를 다시 찾고 싶게 만든건 고기맛이 아닌 반찬이다.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 상태가 너무 좋다.

파무침, 봄동김치, 무생채, 콩나물무침, 마늘, 잘 씻어진 상추까지 반찬이 어찌나 깔끔하던지 사장님과 주방 상태가 보이는 듯했다.

 

맛집이라고 소문은 났는데 막상 가보면 말라비틀어진 관리 안된 반찬을 내놓은 집들이 수두룩하다. 

 

파무침은 특히 고깃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인데,  성의 없이 파에 초장을 대충 뿌려서 내놓는 곳도 많으며, 직접 무친다고 하더라도 만든 지 한참 된 시든 파무침을 내놓은 집도 많다. 

 

이 집에서는 파무침을 2번 리필했는데, 무친 통을 들고 다니며 필요한 만큼 리필해 주셨다. 아마 필요한 만큼 소량씩 무쳐 손님들께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계역 근처에 위치한 예산참숯갈비. 갈비에서는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했으나, 상차림이 깨끗하고 반찬들 상태가 너무 좋아서 꼭 다시 방문하고픈 가게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못하는 가게들이 워낙 많아서, 이렇게 작은 것에 신경 쓰는 집을 보면 감동이 느껴진다.

 

괜찮은 가격에 숯불갈비를 즐기고 싶다면 후회 없을 집이다. 숯불을 사용하는 게 돈도 돈이지만 품도 많이 드는 법인데, 사장님의 고집이라 생각된다. 

 

가게가 잘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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