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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영어 - 노관평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시간이 걸립니다.'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영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익숙해지는 거라니 얼마나 달콤한 말인가요?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책에서 주장하는 학습 방법인 '노는 영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그런데 이 책이 말하는 학습법에 필요한 엄청난 시간이 '한국 놈'들의 성격과 맞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고 초조합니다.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자신의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쓸 여유가 없어요. 'ㅇㅇㅇㅇ 한 달 완성, 한 권으로 끝내는 ㅇㅇㅇ, ㅇㅇㅇㅇ100일의 기적' 등등 금방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주변과 비교하며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들여 영.. 2023. 5. 11.
케라시스 어드밴스드 10x 모이스춰 앰플 세럼, 향이 어마어마하다 남자 장발이 된 지 시간이 꽤 되었다. 머리가 짧을 땐 내 머릿결이 좋은 줄만 알았다. 하지만 머리를 기르고 보니 완벽한 개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트리트먼트만으로는 머리 엉킴을 해결할 수 없어서, 헤어 세럼 혹은 헤어 오일이라고 불리는 걸 사봤다. 처음 구매하는 거라 큰 고민은 없었고 마트에서 보이는 것을 사 왔는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어마어마한 향 때문이다. 향이 얼마나 강한지 처음 냄새를 맡았을 때 머리가 쿡쿡 쑤시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효과는 굉장했다. 트리트먼트를 해도 뻗치고 엉키고 끊어지던 머리카락이 아주 소량만 사용해도 부드러워졌다. 성능이 강력하여 매일 해줄 필요도 없었다. 2~3일 간격으로 한 번만 발라줘도 효과가 유지됐다. 화학 성분이 오지게 들었는지 성분들이 머리카락에 잘 침.. 2023. 5. 9.
일빵빵 기초영어, 너무 감사한 기초 영어 수업 회사를 떼려 치우고 이것저것 시도하다 모든 걸 실패하고 방황할 때가 있었습니다. 매일 술만 마셨어요. 술을 그만 먹을 때가 된 건지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없었고,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바에야 '차라리 영어라도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싼 유료 강의 대신에 선택한 일빵빵 처음으로 진지하게 영어 공부를 시작할 마음을 먹어서 돈을 투자해 볼 생각이 있었습니다. '야나두'와 '시원스쿨'을 찾아봤습니다. 야나두는 미인 선생님이 강의를 해서 집중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돌쇠 같은 느낌의 시원스쿨이 딴생각이 덜 날 것 같았어요. 각종 매체에 광고를 어마어마하게 때리는 이런 회사들의 강의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별게 없었습니다. .. 2023. 5. 4.
인라인 부츠, 찌걱 거리는 소음 없애기 인라인 플라스틱 하드셀 부츠는 위의 영상처럼 불쾌한 소음이 날 가능성이 있다. 찌걱거리는 굉장히 불쾌한 소리가 난다. 주행 시에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모든 플라스틱 부츠가 이런 것은 아니고 몇몇 제품들만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내가 타는 THEM 908 부츠가 그랬고, 외국 유저들의 경험을 찾아보니 FR의 몇몇 제품이 이런 증상을 보였다. 외국 인라인 유튜버가 고체 왁스를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을 보고, 고체 왁스를 찾아보았으나 같은 제품을 구할 수 없었다. 당시에 이 부츠를 주로 사용했기에 이 불쾌한 소음을 반드시 없애고 싶었다. 다이소 같은 동네 잡화점에서 왁스를 대체할 물건을 찾다가 양초를 발견했다. 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그냥 시도해보고 싶었다. 부츠를 분리하여 플라스틱이 맞닿은 양.. 2023. 5. 2.
대흥 뼈다귀국, 미아동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대흥 뼈다귀국. 지하철역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작고 낡아보이는 가게인데, 나쁘지 않은 맛과 깔끔한 분위기, 사장님의 친절함 때문에 몇 번 방문한 집이다. 메인 메뉴는 뼈다귀국, 우리가 흔히 아는 뼈해장국이다. 뼈해장국을 취급하는 가게들은 보통 순댓국이나 다른 돼지를 이용한 메뉴들도 함께 취급하는데 이곳은 메뉴가 간단해서 좋다. 뼈다귀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뼈해장국처럼 돼지 등뼈로 구성되어 있고, 부대뼈다귀국은 등뼈와 함께 햄, 소시지가 들어있다. 혼자 가면 주로 찾는 뼈다귀국이다. 사실 맛은 보통 감자탕 맛이다. 특별한 맛은 아니다. 괜찮다. 살점이 두툼하게 붙어 있는 고기가 두 덩이 나온다. 반주로 먹기에 괜찮은 고기양이다. 이 가게 뼈다귀국의 특징이자 단점은 우거지가 들어있지 .. 2023. 5. 2.
알파카...와인? 맛없음에 정점을 찍어버린 와인이다. 사실 와인이라 부르기도 어렵다. 정가는 거의 만 원 가까이하고, 행사 때는 5천 원 정도로 가격이 떨어진다.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 맛이 있을 수 있겠냐만은, 블로그를 돌다 보면 괜찮은 와인인 듯 소개해 놓은 글이 있어 포스팅해 본다. 정말 개 X 같은 와인이다. 포도맛 불량 식품 사탕에 알코올이랑 물을 탄 맛이다. 포도 주스에 소주를 타 먹는 게 훨씬 낫겠다. 이 알파카 이후로 돌려 따는 와인은 사지 않게 되었다. (물론 1887처럼 코르크로 된 와인도 X 같은 경우가 있다.) 친구가 와인을 대접하겠다며 알파카를 내어준다면 친구에게 소원하게 한 일이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조용히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알파카 한 잔을 권해도 좋겠다. 2023.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