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쇼어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확장팩 플레이 후기. 스포일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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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발전하는 오픈 월드

플레이하면서 '어떻게 이런 오픈 월드 게임을 만드는 게 가능할까?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전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을 시작으로 포비든 웨스트까지 플레이하면서 점점 더 오픈 월드 세계를 멋지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버닝 쇼어스에 대한 다양한 말들이 있지만, 게임 속 세계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감상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시각적 디자인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게릴라 게임즈는 이제 이정도는 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회사다.

 

 

 

 

이제는 멈춰야 할 때가 아닌가

포비든 웨스트까지 플레이 했을 때 이제는 에일로이의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버닝 쇼어스는 후속작에 대한 암시를 남겼다.

 

앞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을 내놓을 거라는 믿음이 있지만, 이제는 개인적으로 호라이즌 시리즈가 좀 과하게 느껴진다.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과정이 복잡하게 다가왔다.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인물들의 등장하여 주인공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 있었다.

 

호라이즌 제로 던을 처음 플레이 했을 때 전투 방식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었으나 이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장비들과 화려한 기술들이 추가되었지만 전투가 즐겁지가 않다. 정확한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렇게 느낀다.

 

멋진 오픈 월드를 탐험하며 기계 몬스터들을 계속 사냥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빨리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양한 무기들과 화려한 스킬들보다 기본적인 타격감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근접 전투 시 타점이 정확하지 않아 몬스터들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움직임은 제로 던 때부터 개선이 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이상하게 다회차 플레이가 안된다

게임을 여러 번 플레이하는 타입이 아닌데, 전작인 호라이즌 제로 던의 경우는 3번이나 엔딩을 봤다. 서브 퀘스트와 기타 요소들까지 모두 깼다.

 

당시에 그 정도 그래픽에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기계 몬스터를 잡는 재미를 주는 게임이 유일무이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기억 때문에 포비든 웨스트 역시 출시와 동시에 구매하여 플레이했지만 1회 차 플레이를 마친 후 이상하게도 손이 가지 않았다.

 

몇 번을 더 플레이해보려고 시도했으나 계속 중간에 포기했다. (볼륨이 워낙 큰 이유도 있던 것 같다.)

 

이야기가 복잡하게 느껴졌고, 등장인물들의 대사 처리가 오글거린다고 느꼈다. 컷신들이 좀 더 세련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표정 연기만으로도 상황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장면들이 많은데 굳이 대사로 하나하나 다 설명하는 방식이 세련되지 못하게 느껴졌다.

 

 

버닝 쇼어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버닝 쇼어스에서는 에일로이와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여성 캐릭터가 과연 꼭 필요했을까 의문이 든다.

 

두 여자 주인공들의 대사가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고, 두 인물이 티격태격할 때면 빨리 이 장면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왜 이렇게 자주 나타나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주인공에게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게임 후반부에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많아서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만해!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버닝 쇼어스

확장팩 버닝 쇼어스의 가격은 22,800원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은 아니다.

 

볼륨이 크진 않지만 메인 스토리와 부가 요소까지 모두 플레이한다면 10시간은 충분히 넘는 플레이 타임을 가진다.

 

시각적 요소 하나만큼은 지금까지의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기에 그 값은 충분히 한다는 생각이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만족스럽게 플레이했다면 확장팩 버닝 쇼어스 역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에 만족스러운 점수를 줄 수 없었다면, 잠시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겠다.

 

절대 돈이 아까울 게임은 아니다. 잘 만든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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