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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너무 끝물에 산 닌텐도 스위치

by 712universe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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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

 

별다른 성능 개선도 없이 출시한 지 8년이 다 돼 가는 이 게임기는 최근에 화면만 oled로 업그레이드하여 아직도 절판리에 판매 중이다.

 

그동안 닌텐도를 사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그래픽이 너무 안 좋다는 것이다. 그래픽 수준이 플스 4도 아닌 2나 3 수준인데, 아무리 게임성이 좋아봤자 소용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TV에 연결하여 큰 화면으로 본다 하더라도 떨어지는 그래픽 수준이 더 좋지 않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픽 품질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주된 게임이 많아서 아이들이 들고 다니면서 하는 게임기라는 생각이 있었다. 

 

꼭 해보고 싶은 타이틀도 없었지만, 들고 다니면서 할 생각이 없는 휴대용 게임기를 사서 집에만 놓고 쓴다는 게 납득할 수 없었다.

 

게다가 기계의 성능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요즘에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다음 작품인 '왕국의 눈물'이 출시되었다.

 

'야생의 숨결'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익히 알고 있었지만, 위의 이유로 전혀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다.

 

자주 들리는 게임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곳에선 어지간한 게임은 트집 잡히며 비아냥 거리는 대상이 된다.

 

그래서 어떤 글이 올라오면 댓글 분위기가 금방 어수선해지는데, 이번 '왕국의 눈물' 댓글 분위기를 보니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칭찬이 가득했다.

 

'얼마나 재밌길래, 이 커뮤니티에서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굉장한지 직접 플레이해보고 싶었다.


다른 타이틀은 전혀 해보고 싶지 않았고 오직 '젤다' 시리즈만 플레이하고 싶었다.

 

출시된 지 워낙 오래된 기계라 새 제품을 사는 건 불합리하다고 느꼈다. 빨리 맛 만 보고 팔 생각으로 중고로 샀다.

 

들고 다니며 게임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oled가 아닌 구형 버전을 골랐다.

 

위에도 설명했지만 Oled버전과 일반 버전의 차이는 화면과 메모리 용량 정도뿐이며 성능에 차이가 없다.

 

스위치 일반 버전은 20만 원 초반대, oled 버전은 20만 원 후반에서 30만 원 초반에 중고거래가가 형성되어 있다.(기준일 23년 5월)


'야생의 숨결'을 플레이 한지 7일째다.

 

아직 초반이라 더 플레이해봐야 나와 맞는지 알 수 있겠지만 지금은 놀랍기만 하다.

 

이렇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게임은 '데스페라도스 3' 이후 처음이다. 시간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실사에 가까운 '뛰어난'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가 아님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괜히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 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른 타이틀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젤다의 전설'만을 위한 닌텐도 구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으로 닌텐도를 샀는데 생각이 확 바뀌었다. 꽤 오래 함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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