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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못 먹는거

오로라 만년필 탈렌튬 D11-N, ef촉

by 712universe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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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탈렌튬을 산 이유

만년필에 입문한 후 오로라 만년필만의 필감이 궁금했다. 사람들이 칭찬해 마지않는 '오로라만의 독특한 사각거림'을 느껴보고 싶었다. 가격도 비싼 편에 속하는 만년필이기에 더욱 궁금했다. 일본과 독일제 만년필만 사용해본 입장에서 나에겐 약간의 환상이 있는 만년필이었다.

 

디자인

구매한 제품은 오로라 탈렌튬 D11-N 모델이다. 몸통과 뚜껑까지 모두 검은색에 은장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다. 탈렌튬은 지금 포스팅하는 몸통이 두꺼운 오리지널 제품과 슬림 제품 2가지로 출시된다. 현재 사용 중인 일본 세일러 만년필이 가볍고 작은 느낌이 있어 크기가 큰 탈렌튬을 선택하게되었다.

일반적인 시가형 디자인 만년필에서 양 끝을 깎아낸 디자인이다. 그로 인해 디자인이 좀 더 투박하고 남성스러운 느낌이다. 크게 나무랄 곳이 없는 디자인이다. 

 

 

 

14k 은장 EF 촉을 선택했다. 닙의 크기가 기존에 사용하던 일제 만년필에 비해 상당히 컸다. 닙의 인그레이빙이 화려하진 않다. 

일기를 작성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고 악필이기 때문에 EF 촉을 선택했다. 유럽 만년필의 EF촉의 경우 일제 F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두껍게 나온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맞았다. 가지고 있는 세일러 프로미네이드 F촉보다 흐름이 더 좋고 약간 두껍게 나왔다.

 

필감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했을때 오로라 금닙에 대한 칭찬들이 많았다. '연필 처럼 사각거린다' '오로라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 등등.

너무 기대가 컸던걸까.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일제 만년필에서 느끼지 못한 독특한 필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사각거리는 느낌이 좀 거친 느낌이 있었다. 그렇다고 종이를 긁는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세일러의 필감이 내겐 더 좋게 느껴졌다.

 

 

 

 

크기와 무게, 그립감

무게가 나가는 편이다. 세일러 프로미네이드에 비해 많이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탈렌튬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뚜껑을 빼고 쓰더라도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이 없었다. 뚜껑을 끼고 썼을 때 무겁고 불편했다.

배럴 두께가 상당해서 펜을 처음 잡았을 때는 그립감이 좋게 느껴졌다. 하지만 계속 필기를 해보니 장시간 사용은 어렵겠다 판단했다. 남자 손 중에서 작지 않은 크기인데 그런 느낌을 받았다.

플래티넘 센츄리의 경우 중결링 부분이 파지했을 때 몹시 거슬려서 방출하게 되었다. 오로라 탈렌튬은 파지했을때 중결링이 거슬린다거나 뚜껑 결합부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세일러 프로미네이드와 오로라 탈렌튬 단순 느낌 비교

프로미네이드가 작고 가벼워 탈렌튬을 산건데 탈렌튬은 너무 과한 느낌이었다. 주 사용 용도인 '필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사진에서 처럼 프로미네이드의 경우 캡을 뺐을 때 크기가 너무 작다. 캡을 뺐을 땐 필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보통 남자 손에 말이다. 

 

두 모델 모두 14k 은장 촉을 사용한다. 닙의 크기는 탈렌튬이 확실히 크다. 닙의 인그레이빙은 세일러 쪽이 더 화려하고 밀도가 있다. 

 

필감은 각 모델마다 고유의 사각거리는 느낌이 있다. 프로미네이드보단 탈렌튬이 조금더 거친 느낌이다. 프로미네이드는 부드러움과 사각거림이 공존한다. 닙의 낭창한 느낌은 프로미네이드가 좀 더 낭창하고 탈렌튬은 그에 반해 단단한 느낌이다. (낭창하다고 해서 연성 느낌을 생각하면 안된다.)

 

프로미네이드 F보다 탈렌튬 EF가 살짝 두껍게 글씨가 써진다. 큰 차이는 아니었다. 만년필은 용지에 따라 잉크에 따라 글씨 두께가 크게 달라진다.

 

 

마치며

오로라 만년필은 급이 낮은 모델도 가격이 나가는 고가 이탈리아 만년필 브랜드다. 만년필 동호회에서도 좋은 평가가 많았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구매한 제품인데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묵직한 만년필을 사용해 보니 나와 맞지 않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만년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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