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를 구매했다. 가격은 10,740원이다.
재밌게 마셨던 와인 중 하나인 '앙시앙땅 까베르네 시라'와 같은 수상 라벨이 붙어 있길래 이 역시 훌륭하지 않을까 생각하여 골랐다. 블로그에서도 이상하게 칭찬글이 많은 와인이다.
용량 750ml
도수 13.5%
포도 품종 - 카베르네소비뇽, 시라
코르크를 '뽕'하고 개봉하자마자 나는 냄새
다행히 나쁜 향은 아니였다. 그렇지만 좋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다.
병 입구에서 나는 냄새
병 입구부터 달큼한 냄새가 확 느껴졌다. 달콤한 느낌이 강하다. 덜떨어지고 어색한 향이 아니라 다행스러웠다. 코카 콜라 냄새가 자꾸 느껴졌다. 병 입구에서 나는 냄새는 나쁘지 않았다. 달큼한 느낌이 강하고 새콤한 느낌은 없었다.
코르크
'앙시앙땅 까베르네 시라'와 동일한 코르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코르크를 사용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싸구려 나무 부채에서 나는 냄새처럼 역한 나무 냄새는 아니었지만 좋은 냄새는 아니었다. 그러니 와인이 묻어 있는 부분의 냄새도 좋지 않았다.
색깔
짙은 보랏빛. 농도가 진해 보였다.
잔에 따른 직후 냄새
새큼한 냄새가 먼저 느껴졌다. 병 입구에서 나던 달큰한 냄새와는 달랐다. 어색한 냄새가 약간 느껴졌다. 떫은 느낌의 냄새. 덜떨어진 냄새. 잔에 따르니 달큼한 향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코카 콜라 냄새가 계속 났다.
잔에 따르고 시간이 지난 후
처음에 병 입구에서 맡았던 달큰한 냄새가 다시 살아났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코카 콜라 냄새가 자꾸 났다. 향긋한 과실향이라기 보단 인위적인 느낌의 향기였다. 그래도 싫지는 않았다.
맛
맛과 향이 따로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다. 향에서 느껴지던 달큼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새큼한 맛이 강하게 다가왔다. 시큼한 맛은 아니다.
아주 약간 달콤함이 있는 새큼함이다
안주 없이 단독으로 먹기엔 좀 어려울 맛이었다. 달콤한 망고치즈를 사온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농도가 옅진 않았다.
끝맛이 몹시 심심하다. 물 같은 느낌을 받았다. 헛헛한 느낌의 끝맛.
혀를 조여주는 느낌은 적절해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육류와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찌르는 알코올향은 없었다.
마치며
블로그 리뷰들에 칭찬이 많아서 기대한 와인이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향과 맛이 따로 놀았고 끝 맛이 심심해서 마치 물을 탄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완전 쓰레기 와인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비슷한 가격의 프랑스 와인 중 '앙시앙땅 까베르네 시라'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앙시앙땅 보다 낮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앙시앙땅은 언제든지 다시 사 먹을 생각이 있지만, 라 크라사드는 다시 사 먹고 싶지 않다.
다시 마실 의향이 있는가?
-아니요
남에게 추천할 수 있는가?
-아니요
-남이 사주면 먹는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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