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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ooks

48분 기적의 독서법_김병완

by 712universe 201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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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분 기적의 독서법

이 책을 왜 샀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 목록에서 우연치 않게 봤다가 보관함에 있던걸 주문한 것 같다.

 

우연히 고른책 치고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3년이라는 기간동안에 1000권의 독서를 통해 폭발적으로 사고의 폭이 넓어져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몹시 주장이 대차다. '내 의견은 이렇지만 이럴 수도 있다' 이런 소심한 주장이 아니라 '3년' '1000권'을 강력히 외친다. 정말 계속. 앞뒤 안가리고 강하게 주장하는 저자가 매력있어 보였다. 매일 48분씩 아침 저녁으로 책을 읽으라는 소리다. 단기간안에 폭발적으로 독서를 하여 사고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주장을 세계의 유명한 독서가들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나는 가방끈도 짧고 책을 멀리했던 바보같은 사람이지만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실행하기는 힘들더라도 독서가 얼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비결에 언제나 빠지지 않는 '독서'. 정말 그만한 이유가 있기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독서를 강조하는 것 같다. 찔끔찔끔 책을 읽어가는 요즘에서야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저자는 출세주의를 지향하는 것 같아 몇몇 부분에서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더 성공하기 위한, 연봉을 더 많이 받기 위한,  지금과는 질이 다른 삶을 살기 위한' 독서.  폭발적인 독서를 통해 너도나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단기간에 폭발적인 독서를 통해 의식을 일깨우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은 몹시 공감하는데 좀더 고상한 이유일 수는 없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목적을 가진 독서라면 여타 자기 개발서 들에서 주장하는 실행리스트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다. 꿀벌처럼 평생 사는게 어떠한가? 하루하루 노동하며 사는 사람들의 삶이 어떠하길래 인생역전을 꿈꾼다면 독서를 하라고 하는건지... 내 부모님의 모습을 비추어 보니 뭔가 화가나는 구절이 있었다. 꼭 독서가 출세를 위해서 행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저자에게 악의는 없는 것 같다.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 겠지만. 난 독서를 사고의 폭을 넓히고 물리적 공간적 제약이 있는 이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행위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읽어나가고 싶다.

 

이 책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약간이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훨씬 많다.

 

'사고와 의식 수준이 향상되지 않으면 생각을 바꾸더라도 삶이 변하지 않는다'

 

'가장 훌륭한 작품은 오로지 한 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작품을 만들다 보면 최고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법이다. 또한 수많은 작품의 시행착오가 반영된 것이 최고의 작품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질을 앞도하는 양 독서법에 대한 설명 中

 

등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여럿 있지만 내가 곱씹어 생각한 부분은 위  두 부분에 대해서다.

 

단순히 마음만 고쳐먹기 때문에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마음만 고쳐먹은게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의식 수준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쳐먹은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절실히 와닿았다. 질을 앞도하는 양 독서법에 대해서도  -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섭렵하여 각 부분의 지식 사이에 물고가 트이면  지식과 지식이 충돌하여 다른 아이디어로 뻗어 나가고 기존의 지식을 더 단단하게 보강해 주게 된다고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편식하지 말고 읽어라 - 편협한 사고를 피하고 자기감옥 안에 갇히지 않기위해

빠르게 읽어라 -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보는 것 보다는 크게크게 보는게 기억력과 이해력에 도움이 된다.

양이 질을 압도하도록 많이 읽어라 - 질 만 추구하다가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많이 저질러봐야 시행착오속에 배울 수 있다.

 

 

48분 기적의 독서법, 3년에 1000권을 읽어낼 수 없더라도 , 내가 이 책에 소개된 독서에 도움이 될만 한 것들을 새기고 실천해야겠다.

 

단기간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읽어 나가는 다독 - 책에 미치라는 소리다

 

(느끼기에 이 책의 몇몇 부분이 박경철님의 자기혁명이라는 책과 닮아 있었는데, 창의성에 대한 설명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독, 몰입과 시간의 개념 등이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나에게 더 와닿았던 지도 모르겠다.)

 

 

음... 마지막으로 저자는 중간중간 자신이 평범한 직장인이 었다고 설명하는데 ㅋㅋ 전혀 아닌 것 같다.... 대기업 아무나 다니나. 분명 일반적으로 독서와 친해지지 못했던 사람들 과는 다른 차원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제목만 딱 보고 독서초보자들이 독서에 대한 부푼 기대를 가지기 충분한 책이라 위험소지가 좀 있는 것 같다. 차리리 독서를 어느정도 하기 시작한 상태에서 효과적인 독서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되는 책이 아닐까

 

 

암튼 좋은책.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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