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바이크와 용품 모두 싹 다 정리했는데 다시 바이크가 사고 싶다. 눈에 든 녀석은 가와사키 z900rs.
최근 클래식을 표방하고 나온 모델들이 많다. 혼다의 네오클래식 시리즈나 야마하의 xsr900 같은 경우는 말만 클래식을 갔다 붙였을 뿐 클래식함을 느끼기 어려운데 z900rs는 클래식한 맛을 살리면서도 너무 올드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특히 탱크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 CB1100 시리즈 역시 탱크 디자인이 참 아쉬웠는데 z900rs의 탱크는 디자이너가 z1의 느낌을 가져오려고 노력을 많이한 것 같다. 반응에 따라 야마하의 sr400이나 가와사키 w처럼 간판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z1의 느낌을 잘 살린 탱크의 디자인과 페인팅. 원형 헤드라이트와 두덩이의 총알 모양 계기반. 준수한 모양의 순정 머플러. 스포크휠을 떠올리게 하는 휠 디자인.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게 없다. 오래갈 수 있는 디자인. 리어 부분만 좀 짧게 손보면 마음에 쏙 들 것 같다.
알나인티를 탔던 입장에서 z900rs가 작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물은 달랐다.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탱크의 용량 자체도 크고 높은 시트고 때문인지 크게 보이는데 한몫했다.
시트고는 상당히 높아서 181cm인 내가 앉았을 때 발 앞꿈치만 닿았다. 로우시트가 나오지만 출고시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라 별매해야 한다. 시트가 50만원이 넘어가는데 불합리하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
SE 버전을 보고왔는데 생각보다 노란색 느낌이 강해서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SE 버전의 가격은 2200만원 정도. 브램보와 올린즈가 추가된 모델이라고는 하나 너무 비싸다. 파츠를 하나씩 살펴보면 가격대비 만듦새가 뛰어나 보이지 않았다. 요즘은 BMW 바이크 가격이 합리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바이크 라이프를 시작할 수 있을까.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생각을 하면 두근거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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