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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언어 교환 앱 사기꾼 감별법

by 712universe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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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교환 앱을 이용하면서 어떤 사기꾼들이 접근했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 왔지만 결국 한 가지 행동을 취했다.

 

남성 유저로서 언어 교환 앱을 사용하며 느낀 점이라, 여성 유저들과는  경험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예쁜 사진이 걸린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건다?

본인이 '예쁘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 걸린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면 바로 의심을 해봐야 한다. 특히 사진이 너무 고급스럽게 찍혀있고 모델 느낌이 난다면 더더욱이다. '외국에선 내가 먹히나?' 이딴 생각을 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영어는 세계 공통이고, 못생김도 세계 공통이다. 예쁜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2. 중국은 영원하다

예쁜 사진이 걸려있는데 국적이 중국이다? 이러면 100% 사기꾼으로 보면 된다. 분명 예쁜 사진 뒤에서 꽈추를 벅벅 긁고 있을 거다. 특히 앱에 진입한 초기에는 중국 국적의 여자 사람이 말을 많이 걸어오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안부 인사하는 시간도 아까워 국적이 중국이거나, 모국어가 중국어로 되어 있으면 바로 차단 버튼을 누른다. 홍콩, 싱가포르 국적을 달고 접근하기도 한다.

일단 이놈들은 예쁜 사진을 이용해 대화를 걸어오며 금방 '라인'에서 대화하자며 유도한다. 이 과정이 굉장히 성의가 없어서 이상한 티가 금방난다. 다짜고짜 연봉을 물어보는 놈까지 있었다.

착하게 열심히 사는 중국인들도 많을텐데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는 게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3. 높은 스펙의 외국인?

처음으로 외부 메신저 아이디를 알려준 케이스다. 일단 굉장히 멀쩡한 외국인 사진을 사용한다. 평범한 사진이다. 그리고 대화를 아주 적극적으로 걸어온다. 영어를 잘하고픈 의지가 강할 때  '이런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다니' 싶었다. 하지만 이상하다. 스펙이 너무 좋은 것이다. 큰 외과 병원의 의사라고 하는 놈, NASA 연구원으로 근무한다는 놈 등등, 외국 친구들과 대화해 보면 직업에 많이 묻지 않는데, 이놈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지는지 어디서 일하는지를 줄줄 읊는다. 그것도 신뢰도가 있어 보이는 직업만 이야기한다

또 이상한건 영어가 모국어로 설정돼 있음에도 이상한 영어를 구사한다. 나는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도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모국어가 영어인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소문자를 철저히 지키는데 이놈들은 대소문자를 철저히 틀린다.

결국 이놈들도 외부 메신저로 대화를 하자며 유도한다. 내 경우엔 '카카오톡'으로 유도를 했고, 영어권 친구를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은 마음에 아이디를 알려줬다. 그러나 이 병신 같은 친구는 내 아이디를 추가하는 방법도 모르는 건지, 나에게 무슨 코드를 보냈는데 그 코드를 알려줘야만 친구 추가가 된다며 이상한 소리를 지껄였다.

이상하게 좋은 스펙을 자랑하며 영어로 대화를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4. 파병 군인인데요?

프로필 사진에 여군 사진을 사용한다. 꼭 여군 사진이 아니어도 군과 관련된 사진이 걸려있다. 대화를 걸어오면 대충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나는 파병 나와있는 군인이다, 이런저런 사정에 놓여있다, 조만간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식의 대화다. 결국 이놈들도 외부 메신저로 대화를 이끈다. 나는 깊이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후기들을 보면 친밀감을 서서히 쌓으면서 처음엔 작은 요구를 하다가 점점 큰 것을 요구한다고 한다. 결국 돈 이야기가 나오게 마련이다.

군과 관련된 사진이 걸려있다? 바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마무리

사기꾼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대화를 걸어오지만 결국 외부 메신저로 유도한다. 정성도 부족해서 친밀감도 싸이기 전에 금방 외부 메신저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기 때문에 빨리 눈치챌 수 있다. 

 

외부 메신저에서 대화를 나누면 개인 정보를 묻거나, 선물 혹은 돈을 요구하게 될 거다. 이상한 링크를 이용할 수도 있다. 결국엔 반드시 돈 이야기가 나오게 마련이다.

 

나를 홀리는 스토리를 가진 사기꾼을 만나보질 못해서 재밌는 경험담은 없다. 거의 다 외부 메신저 유도 과정에서 차단했다.

 

'내가 설마 그런 사기꾼한테 걸리겠냐?' 싶겠지만 자만할 수 없는 일이다. 보이스 피싱에 걸리는 사람들도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내 경험으로는 미프에서 가장 많은 사기꾼을 만났고,  그다음은 탄뎀이다. 운이 좋았던 건지 헬로톡에서는 한 번도 사기꾼을 못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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