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자세가 자주 망가져서 발 받침대를 알아봤다. 발 받침대라는 게 굉장히 단순한 구조이고 저렴한 소재를 사용함에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제품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시디즈나, 듀오백 제품들이 그런데 아무리 봐도 4만 원을 넘게 받을 제품이 아니다. 심지어 이것들보다 더 비싸게 받는 제품도 있다. 가격을 떠나서 대부분이 고정형 발받침대인데 이전에 고정형 발받침을 사용해보니 불편한 점이 있었다. 발 받침 위에서 움직임이 고정되어 또 다른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납득할만한 가격에 움직임이 자유로운 '이케아 다고토' 발 받침대를 구입했다.
가격은 17900원으로 배송비까지 20900원에 구입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정가보다 싸게 파는 스토어들을 볼 수 있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배송비를 비싸게 받아서 이케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
간단한 포장과 구성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조립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다.
나사 4개만 조여주면 조립이 끝난다. 공구가 없어도 조립이 가능하나 준비하는 게 좋다. 다리 연결 부분에 유격이 꽤 있기 때문이다. 굉장히 세게 조여야만 흔들림을 줄일 수 있다. 나사가 무른 편이라 너무 지나치게 조이면 야마가 날 수 있다. 나사가 쉽게 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록타이트를 발라 마무리했다. 다리 부분 만듦새가 좋지는 못하다.
밀림 방지를 위해 다리에 플라스틱 스토퍼가 달려있는데 생각보다 밀림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정말 단순한 구조의 발 받침대다. 'ㄱ'자 형태의 다리를 조립한 후 위에 발판을 올려주면 조립 끝이다. 단순한 구조라 발판만 빼서 청소하기도 편리하다. 발판은 가로 48cm 세로 30cm로 성인 남자가 발을 올리기에도 넉넉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발받침 중 넓이가 가장 넓은 편에 속한다.
사용해 보니 발 받침대의 효과가 확실하다. 없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다. 발이 약간 들리는 것뿐인데 의자에 앉는 느낌이 크게 바뀐다. 골반이 자연스럽게 뒤로 빠지면서 허리를 조금 더 곧게 펴고 앉을 수 있다.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다. 사타구니에 가해지는 압박도 크게 줄어든다.
다고토 발 받침대는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방식이라 호불호가 갈린다. 내 경우 고정형 발 받침대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 움직임이 자유로운 발받침이 더 좋았다. 고정형 발 받침대는 고정된 범위 내에서 또다시 불편함이 발생했다. 이 제품은 중간중간 움직일 수 있어 피로감이 훨씬 덜했다. 그렇다고 발을 받쳐주는 힘이 너무 약한것도 아니다.
발받침 높이가 높지 않아서 키가 작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다리가 들리는 느낌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내 키는 180cm로 이 정도 높이만 되어도 다리가 충분히 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높이가 더 높아도 문제인 게, 높이가 더 높아지면 책상에 무릎이 닿아 불편할 것 같다.
또 구매 시 생각해 봐야 할 건 사용하는 의자의 다리 형태다. 원형이나 별 모양으로 바퀴가 달린 의자의 경우 발받침을 몸 쪽으로 당겨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구매 전 생각해봐야 한다.
만족감이 높은 제품으로, 빨리 구매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 작은 투자로 의자에 앉는 느낌을 크게 바꿔준다. 의자에 앉으면 어딘가 불편하고 통증을 느낀다거나, 조금 더 바른 자세로 오래 앉아 있고 싶은 사람들은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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