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먹는거48 대흥 뼈다귀국, 미아동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대흥 뼈다귀국. 지하철역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작고 낡아보이는 가게인데, 나쁘지 않은 맛과 깔끔한 분위기, 사장님의 친절함 때문에 몇 번 방문한 집이다. 메인 메뉴는 뼈다귀국, 우리가 흔히 아는 뼈해장국이다. 뼈해장국을 취급하는 가게들은 보통 순댓국이나 다른 돼지를 이용한 메뉴들도 함께 취급하는데 이곳은 메뉴가 간단해서 좋다. 뼈다귀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뼈해장국처럼 돼지 등뼈로 구성되어 있고, 부대뼈다귀국은 등뼈와 함께 햄, 소시지가 들어있다. 혼자 가면 주로 찾는 뼈다귀국이다. 사실 맛은 보통 감자탕 맛이다. 특별한 맛은 아니다. 괜찮다. 살점이 두툼하게 붙어 있는 고기가 두 덩이 나온다. 반주로 먹기에 괜찮은 고기양이다. 이 가게 뼈다귀국의 특징이자 단점은 우거지가 들어있지 .. 2023. 5. 2. 알파카...와인? 맛없음에 정점을 찍어버린 와인이다. 사실 와인이라 부르기도 어렵다. 정가는 거의 만 원 가까이하고, 행사 때는 5천 원 정도로 가격이 떨어진다.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 맛이 있을 수 있겠냐만은, 블로그를 돌다 보면 괜찮은 와인인 듯 소개해 놓은 글이 있어 포스팅해 본다. 정말 개 X 같은 와인이다. 포도맛 불량 식품 사탕에 알코올이랑 물을 탄 맛이다. 포도 주스에 소주를 타 먹는 게 훨씬 낫겠다. 이 알파카 이후로 돌려 따는 와인은 사지 않게 되었다. (물론 1887처럼 코르크로 된 와인도 X 같은 경우가 있다.) 친구가 와인을 대접하겠다며 알파카를 내어준다면 친구에게 소원하게 한 일이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조용히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알파카 한 잔을 권해도 좋겠다. 2023. 4. 26. 솟솟 막걸리, 장수 막걸리와 코오롱 스포츠의 합작품 언제부터인가 시장에 컬래버레이션 제품들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곰표' 맥주가 그 시작인가? 어느 순간부터 좋은 술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팔릴것 같은 얄팍한 콜라보 제품들만 만들어내고 있다. '곰표'같은 콜라보 맥주들이 시장의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후에 비슷한 콘셉트의 맥주들이 우후죽순 쏟아졌다. 처음에 몇 번 재미로 맛 봤지만, 하나같이 고민 없는 맛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에 이런 콜라보 제품들은 쳐다보지도 않게 됐다. 장수 막걸리에서 코오롱스포츠와 콜라보하여 내놓은 솟솟 막걸리. 그냥 장수 막걸리에 솔의 눈 음료를 살짝 섞은 맛이다. 그래. 솔잎향이 난다고 하면 그렇다곤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막걸리는 '살균'막걸리다. 냉장 유통 보관 할 필요가 없고, 유통기한이 무진장 길다. 생막걸리.. 2023. 4. 24. 국순당 무 아스파탐 쌀 막걸리, 생 막걸리가 아니고 살균 막걸리라는 걸 잊지말자. (작년에 5월에 마신 막걸리인데 뒤늦게 올린다.) 마트에서 못 보던 술이 있어서 사 왔다. '무 아스파탐'만 보고는 '느린 마을'이나 '옛날 막걸리'같은 맛을 기대하고 주워온 것이다. 마시기 전, 유통기한을 보고 잘 못 사 왔다는 걸 깨달았다. 생막걸리가 아니라 살균 막걸리였던 것이다. (2022년 5월에 산 막걸리인데 유통기한이 23년 2월까지였다.) 살균 탁주는 효모를 모두 죽여 발효를 멈췄기 때문에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시간 변화에 따른 맛에 차이가 거의 없다. 따라서 냉장 유통할 필요도 없으며 마트에서도 보통 상온에 있는 걸 볼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탄산이 없기 때문에, 탄산을 임의로 주입하여 나온다. 그래도 생막걸리보다 탄삼감이 약하다. 살균했기 때문에 우리 몸에 좋은 균들도 모두 .. 2023. 4. 20.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