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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먹는거48

청교옥, 직접 육수를 내서 만드는 냉면, 노원 과기대 공릉동 맛집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청교옥. (구 청교면옥으로 이름이 청교옥으로 변경되었다.) 정봉주 전 의원 사모님께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냉면하고 막국수를 참 좋아해서 즐겨 찾는데, 다시다 국물을 쓰지 않고 직접 육수를 만들어 쓰는 냉면집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냉면 전문점에서 먹으나, 김밥 천국에서 먹으나 전국 팔도 어딜가서 먹어도 똑같은 다시다 국물 냉면맛. 오죽하면 냉면 전용 다시다가 나오겠는가. 청교옥은 전문점 타이틀을 달고 수육을 함께 파는 것을 보니, 직접 육수를 만드는 집일 거란 확신이 들었다. 23년 4월 기준 메뉴판. 과학기술대학교 근처이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 예전에는 학생 할인 이벤트를 했었던 것으로 아는데, 고물가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직접 고기를 삶고 육수를 우려내 음식을 .. 2023. 4. 11.
만두보국 수제만두, 라면 따위에 넣어 먹을 만두가 아니다 부모님 집에 들렀을 때 엄니가 너무 맛있는 만두가 있다고 꼭 가져가라고 하셔서 가져온 만두다. 냉동 만두가 다 거기서 거기지 비비고랑 뭐가 다르겠냐 했는데 정말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가격은 1.4kg에 2만 9천 원 대로 비비고 만두와 비교하면 많이 비싸다. 하지만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냉동 만두에서 육즙이 '촥' 나오는 건 처음 느껴봤다. 육즙이 가득 찬 만두를 확 베어 물었다가 육즙이 옷에 튀기기도 했다. (모든 만두 전체가 육즙으로 꽉찬건 아님) 정말 마트에 파는 냉동 만두와는 비교 불가다. 우선 고기 함량이 높을 뿐더러, 고기를 너무 과하게 갈지 않아서 씹는 맛이 살아있다. 채소 또한 좋은 채소를 사용했다는 게 느껴진다. 만두피 역시 좋은 것을 써서, 튀겼을 때 식감이 참 좋았다. 라면에 .. 2023. 4. 11.
동네껍데기 수유점, 좋은 고기와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집 수유 4.19 민주묘지역 근처에 위치한 동네껍데기라는 고깃집이다. 줄을 서는 것까진 아니지만 손님들이 항상 있어서 궁금하던 차에 방문했다. 2022년 메뉴판으로 지금은 가격이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특수 부위 가격이 다른 고깃집에 비해 저렴하다. 고기 자체가 정말 괜찮은 집이었다. 이 날 주문한건 특수 부위를 모둠으로 제공하는 세트 메뉴였는데, 고기 상태가 너무 좋았고 각 특수 부위마데 개성 있는 식감이 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당시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주문을 받는 즉시 주방에서 고기를 썰어 냈다. 그래서인지 더욱 고기가 좋게 느껴졌다. 저렴한 소고기집을 가면 '맛있는 돼지고기나 먹을걸'하고 매번 후회를 하는데, 이 집은 정말 괜찮은 돼지고기를 제공한다. 고기 하나 만으로도 후회 없을 집이다.. 2023. 2. 22.
예산참숯갈비, 상계동 숨은 맛집 상계역 근처에 있는 예산참숯갈비에 방문했다. 세월이 느껴지는 노포로, 한 자리에서 꽤 오랜 시간을 버텨오신 것 같다. 예전부터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집인데 이제야 가봤다. 특별하게 맛있는 갈비는 아니지만 이 집을 꼭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 14,000원. 300g을 준다. 고물가 시대라 1인분 14,000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가격에 참숯을 고집하시는 게 쉽지 않아 보이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갑다. 어쩌면 가장 중요할 갈비 맛은 그냥 그랬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냥 갈비 맛이었다. 특별한 장점을 찾을 수 없었단 말이다. 예산참숯갈비를 다시 찾고 싶게 만든건 고기맛이 아닌 반찬이다.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 상태가 너무 좋다. 파무침,.. 202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