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오늘에서야 읽었다.
광고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유명한 광고들을 통해 이제석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다. 그의 작업물을 보면 누가보더라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가?'하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거기다 한국인이라니...
책을 읽으며 저자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툭 티어나오는게 아니라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속에서 탄생했다는 걸 알았다. 천재 천재해서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노력파 스타일인 것 같다. 진리는 단순함 속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고, 가까운 곳에서 아이디어를 캐치해 낼 수 있는 촉이 민감한 사람 같았다.
창의력은 기존의 것을 새롭게 보는데서 시작된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이제석도 창의력에 대해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책 표지로 선택된 총과 굴뚝을 이용한 환경오염에 공익광고 부분을 읽을 때 너무 즐겁게 읽었다. 짜릿했다고 하면 좀 오버일까. 어떻게 일상에서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 남들이 보면 그냥 연기를 내뿜는 굴뚝인데 저자는 다른 것을 생각해 낸다. 일상속 풍경을 새롭게 재구성 해보는 것. 바로 이것이 창의력이 아닐까.
이제석이라는 사람. 간지난다. 똘끼가 있는 사람 같다. 근성도 있고.무지한 노력파인것 같다. 특유의 유머러스함도 책에 묻어있다. 거기에 저자가 더 멋져 보이는 이유는 성공에 눈먼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좋다. 돈이 많이 들지 않는 광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줄 수 있는 광고,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광고를 추구하는 사람이어서 더욱 멋지게 보였다.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사회에 적게나마 공헌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앞으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그런 멋진 광고들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말로 멋진 공익광고들을 많이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진짜 ..예전부터 봐야지봐야지 했던 책인데. 오랜만에 기대만큼 만족한 책을 만났다. 얇고 문장이 어렵지 않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있다. 한 때 '루저'였던 한국인의 성공담 정도로 가볍게 읽을 사람도 있겠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는 예술가들이라면 이 재미있는 책 속에서 배울점을 여럿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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