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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ooks

생각의 축제 - 이어령

by 712universe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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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축제'는 세상을 약간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박웅현 작가의 '책은 도끼다'와 다루는 내용은 다르지만 전달하려는 주제가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다. 익숙함 속에서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재밌는 낯설음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있다.

 

'생각의 축제'는 숫자와 이름을 통해 작가의 세상을 달리 보는 시선을 소개한다. '빈틈 없이 딱 떨어지는 숫자를 이런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무심코 지나친 이름들에 이런 속 뜻이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작가라는 사람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사람이라던데 이어령 선생님이야 말로 '작가'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분이다.  올해 2월 세상을 떠나셨지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재미있는 생각을 하고 글로 풀어낸다는 게 참 대단하고 한편으로 부러웠다. '세상 되는 일 하나도 없다'며 편견에 사로잡혀 나라 욕이나 하고  살아가는 그런 노인이 될까 봐  가끔 두렵기 때문이다. 이어령 선생의 나이(?) 답지 않은 싱싱한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람들이 편견을 깨고 남들과 다르게 살아갔으면' 하는게 작가의 바람이 아닌가 싶다. '거시기 머시기'라는 이어령 선생의 또  다른 책을 요즘 읽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완전하진 않더라도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말이다. '거시기 머시기'를 편집 중에 영면에 드셨다고 하는데 마지막까지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 아닌가 싶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나만의 시선으로 다르게 세상을 바라본다.' 말은 참 좋다. 말이 쉽지 그 틀을 깬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책을 읽을 땐 잠시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원래의 나로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는 잠시 동안이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생각의 축제(8020 이어령 명강)
89세로 영면한 이어령 선생이 ‘2030 젊음’에게 남긴 유일한 유작, ‘8020 이어령 명강-생각의 축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1. 스스로의 삶을 선물이라고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시대의 지성 이어령. 이 땅의 어떤 지성보다 언제 어디서나 젊음과 함께하고 젊음과 소통하고자 했던 무엇보다 젊음이 행복하기를 바랐던 ‘젊은 정신’이 2030 젊은이에게 마지막 선물로 남긴 ‘생각의 축제’ 2.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선과 악의 대립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상생과 소통이라는 화해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생각의 축제’ 3.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전하는 ‘생각의 축제’ 4. 숫자의 시대, 정량과 도식화의 시대에 숫자와 함께 살며 또한 숫자를 넘어서는 삶의 지혜를 말하는 ‘생각의 축제’ 5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만 우리가 미처 못 보았던 수와 삶의 상대성과 관계성을 알려주는 ‘생각의 축제’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늘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젊은 영혼들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그들의 고독에서 창조의 동력을 보았다. 2030 젊음에게 남긴 유일한 유작으로, 그 ‘생각의 축제’에 함께하는 우리들 미래의 힘과 가능성인 젊은이들을 향한 격려다.
저자
이어령
출판
사무사책방
출판일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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