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 책의 진가를 몰라봤다
이 책을 처음 알게된건 2년 전,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란 책을 통해서였다. 나에게 잘 맞는 영어 학습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단순무식하게 영어책 한 권 외워봤냐고 묻는 이 책에 끌렸다. '영어책 한 권 외우기 프로젝트'에서 추천한 책이 바로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이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봤는데, 영어 왕초보인 나에게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이 책 한 권을 관통하는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통째로 외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다른 책을 선택해 외웠었다. 그때 이 책을 외웠더라면 더 효과적이었을텐데.
2년이 지나 다시 만난 책, 한 권을 다 외우니 무슨일이?
한 권을 다 외웠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영어가 술술 나오지도, 귀가 뻥 뚤리는 느낌도 없다. 하지만 외운 문장들 덕분에 영어 컨텐츠를 접할 때 귀에 걸리는 것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이렇게 말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왜 이렇게 어려운 문장들로 구성돼 있는거야?
내 수준에 이 책에 나오는 문장들은 쉽지 않았다. 분명 더 짧고 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에 나오는 문장들은 길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데 한 권을 다 외워보고 나니 정말 많이 쓰이는 문장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영화, 미드, 게임 등 영어 컨텐츠를 소비하면서 귀에 걸리는 문장이나 단어들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 괜시리 어려운 문장들로 써논게 아니었다. 이전에 '일빵빵 스토리가 있는 영어회화 1' 한 권을 외웠을 때 보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50강 정도 외웠을 때가 효율이 더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은
반복하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은 것과 똑같다는 것이다. 이 책을 공부하기 전에 100일 단위의 강의를 2개 정도 들었었는데 , 복습을 하지 않고 진도만 따라갔더니 완강 후 해냈다는 뿌듯함은 있었으나 머리에 남는게 없었다. 저자도 온라인 스터디 영상에서 이 부분을 강조 하고 있다.
반복 또 반복
매일 이전 강의를 복습해서 외웠다.
1강
1강 + 2강
1강 + 2강 + 3강 ......
1강 + 2강 + 3강 ........... + 100강
이렇게 진행하니 매일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70강 쯤 부터 이전 강의를 다시 외우는데만 1시간 정도가 걸렸다. 많이 반복한 앞부분 같은 경우 반사적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암기가 되었고 이 정도로 외운 문장들은 조금씩 응용해 볼 수 있었다.
효과적 훈련이 가능한 유튜브 강의
굳이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충분히 학습이 가능하다. 원어민 음성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학습자가 계속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공부가 아니라 훈련에 가깝다. 그래서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이다 . 1권 온라인 스터디의 경우 영상 앞부분에 이전 강의 복습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 2권 온라인스터디는 이 부분이 없어져 아쉽다)
책 한 권 외웠다고 글을 쓰고 있지만...
이것도 계속 반복하지 않으면 까먹을게 분명하다. 뒷부분 강의는 반복 횟수가 적어 툭툭 튀어나올 정도로 머리에 입력이 아직 안되었다. 2권으로 넘어가면서도 1권 복습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좋은 책과 강의를 만들어주신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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