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트레킹을 1코스만 오전에 간단하게 끝내고 승혁이 형 계신 울산으로 떠났다. 꽤 멀었다.
네비게이션 말 듣고 가다가 부산 시내를 통과하여 꽉막히는 길때문에 죽을 맛이었다. 한 2~3시간이면 갈 줄 알았는데 한참 더걸린 듯 ㅋㅋ
먼저 연락도 안드리는데 갑작스럽게 울산간다 그런데도 오지 말라고 거절하지 않고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우선 울산에 있는 중앙여고에 차를 대고 있으니 얼마지나지 않아
형이 나오심 ㅋㅋ
형네 집에 가서 짐 풀고 우선 씻었다. 승혁이형네 집 크고 좋다 ㅋㅋ
저녁으로 울산에서 제일 맛있는 돼지국밥을 사주신다고 해서 가봤다 ㅋ
돼지국밥
돼지국밥인데 저렇게 다 따로 나온데 수육이랑 국이랑 밥이랑, 상추도 있다. 삼겹살 먹듯이 고기도 싸먹고 국물도 먹고 말아먹고! 태화루라는
울산에서만 파는 막걸리도 깔끔하니 맛있었다. 엄청 배가 고팠던 지라...아 저거 먹고 소주도 먹었다. 지역소주, 사진이 없네
술 안드신다고 했는데 술친구 해주셔서 안외롭게 먹었음
.
.
.
.
동네 구경 시켜주신다고 해서 동네 근처 공원에 올라가봤다. 조명도 잘 안켜져 있고, 중고딩들이 뽀뽀 하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공원이었다.
맥주 한캔 사서 올라
몇 캔 더 사올껄 후회했음
.
.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그냥 찍은 사진인데 나름 조아!
.
.
.
공원에서 캔맥을 마치고 꼬치집에가서 닭껍질 구이인가 그거에다 맥주 한 잔 더 먹고 취 ㅋ 침 ㅋ
.
.
군대 이후로 남자랑 같이 자보는 건 참 오랜만이다. 친구들이랑 놀러갈 때 빼고. 잘 잤다 ㅋㅋ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이 주시는 밥을 간단하게 먹고 형이 안내해 주시는 대로 대왕암에 가보기로 했다.
울산에 가기전 형이랑 카톡할 때 울산에 가면 볼 거 많이 있냐는 질문에 형이
'대왕암만 가도 아~~할끼야'
라고 하셨는데 레알 '우아~~~'했다 ㅋㅋ
차로 멀지 않은 거리고 공원처럼 되어 있어 주차장도 넓고 좋더라!
대왕암 가는 길
날씨 대박이었고 바다 푸르고, 시원하니
즉석 해산물 포차?
아침에 이른시간에 가서 문이 닫아있는데 저기서 해산물에 소주 한잔 하면 죽일 것 같았다. 사실 아줌마가 저 이른 시간에 있었다면 먹고 여행 일정이 바뀌었으리라..
그러고 보니 많은 바위 중에 대왕암이 뭔지 모르겠네... 그냥 저기가 다 대왕암인가
대왕암 풍경들
언제나 사진을 담아가지고 오면 그때 느낀 감정보다 덜해서 참 아쉽다. 정말 대왕암 초강추.. 울산 꼭 가봐라
남산에 하던 짓을..
여기서도 하고 있다 ㅋㅋ 뜯어뿔라
대왕암 근처 공원이 너무 잘 되 있으므로 좀 걷기로 했다.
대왕암 공원 풍경
나무 울창하고 조금만 걸으면 바다가 있고, 진짜 공원다운 공원이더라.
.
.
.
승혁이 형이 점심때 친구 돌잔치에 가셔야 한다고 해서 시간을 좀 때워야 했는데 대왕암을 보고 나서도 시간이 좀 남아 대나무숲을 보여준다고 하셨다
태화강 대공원으로 간다
진짜 울산 공원 잘되있다. 길도 넓고 태화강 공원 갔는데 진짜 울산살고 싶다 생각했음
태화강 대공원 도 ㅋ 착 ㅋ
진짜 얼마나 크고 깨끗하냐면...
파노라마로 찍을 까 하다가 그냥 이 사진 한장만 올리는데 엄청 크고 잘 정비되어 있다. 광각이 있었어도 아마 아쉬웠을 듯. 진짜 좋다 이 공원
우이천 생태공원과 너무 비교된다..
꽃 사진 남발
저런 꽃이 지천이다. 걷기만 해도 정화되는 느낌임
공원내 돌다리
나 저기 살래...
매우 최신식 아파트 인데 이름도 멋졌는데 기억이 안나네.. 분양점
청보리밭
청보리라는데 첨봤다. 아주 새파랗고 바람이 불 때 움직임이 정말 아름답다.
이제 십리대밭길에 들어가보자!
십리대밭길
10리에 걸쳐 이루어진 대나무 숲이다. 지금10리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니 4km나 된단다.
난 아직 죽녹원인가? 거긴 못가봤지만 여기도 들어가자 마자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4km 정도라는게 거리가 꽤 길어서도 감탄했지만
대나무의 높이와 밀집도가 매우 훌륭했다. 저기서 러닝을 하면 얼마나 좋아!!!! 주민들도 자전거도 많이 타시고 걷기도 하시고 하더라
진짜... 개천에 있는 자전거도로와는 천지차이다. 대숲 왼쪽으로는 태화강이 흐른다. 죽녹원은 유명한데 여긴 왜 유명해 지지 않은걸까. 차라리 유명해지지 마라 나만가게.
형한테 일부로 공원 만들면서 심은 거냐고 물어봤더니
형 어렸을 때부터 대나무가 이쪽에 많았다고 하셨다. 하긴 저런 밀도로 저렇게 높은 대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드려면.. 아마 불가능 할 것 같다.
정말 있자나.. 울산가면 대왕암이랑 십리대밭길은 꼭가봐..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야
쭉쭉 뻗었다
생각만 해도 좋은 길
대나무숲에서 찍은 동영상
햇살 좋고 바람이 살살 부니까 숲안에서 바다소리가 났다
공원내 핀 노오란 꽃!이름 모름
형 돌잔치 가시기 전에 또 시간이 좀 남아서 이번엔 울산 박물관에 가기로 함 ㅋㅋ
울산 원주민도 처음가본다는 울산 박물관을 정 ㅋ 벅 ㅋ
울산 박물관 외관
외관도 너무 잘되있고 해서 입장료 있을 줄 알았는데 무료! 주차도 무료!
울산의 과거에서 현재 까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과 전시물들이 있다.
울산 사람들...
미니어처 찍는거 재밌더라 ㅋㅋ
나보다 돈을 훨씬 잘 버는 기술자님
옛날 차인데 이제 보니 외제차 삘이남
울산 박물관 어른들한테는 별로 볼게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교육용으로 참 좋을 것 같았다. 안내원들이 지역주민 아주머니들 같았는데
설명을 어찌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잘 해주시던지 손발이 오그라들뻔 했다. 이렇게 지역을 자랑스럽게 홍보할 수있는 큰 전시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다.
누굴대려와도 보여줄게 있지 않은가. 울산 돈 많은 것 같다.
시간이 되서 승혁이 형은 돌잔치 보러 택시타고 가시고 난 배고파서 근처 빵집으로 ㄱ ㄱ
점심, 빠리바케트 빵
등산복 입고 추리하게 아메리카노와 빵을 정 ㅋ 벅 ㅋ
빵을 좌측부터 1,2,3 번으로 한다면 순서대로 맛있었다. 3번은 대 실패
형 돌아오실 때 까지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잤다.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얼마나 잤을까. 형한테 전화와서 어딜갈지 고민하다가
고래박물관에 가보자고 하셧다. 울산원주민도 안가본 곳 이라는 고래박물관 '고래?'
.
.
.
장생포 고래박물관을 정 ㅋ 벅 ㅋ
입장료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3d입체영화관은 제끼고 박물관과 체험관 둘다 표를 끊어야 한다. 표값은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싼데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얼마였드라..
일단 체험관이 재밌을 것 같으니 박물관 먼저 들어간다
크다 ㅋㅋ 뼈다구
포경.........했다
턱주변 뼈라고 하는데 ㅋㅋㅋ크기가 나보다 더 크다
참고래 등뼈로 감자탕을 한다면?
하나만 넣어도 냄비가 꽉 차겠다.
귀신고래 두골
먼가 멋지게 생겼다. 영화나 만화 캐릭터의 모델링에 참고되었을 것 같은그런 간지
고래 머리가 쭈욱 전시되어 있다. 레알 큼
박물관도 볼거 여러가지로 많았고 돈 안아까웠다. 이제 체험관으로 간다
.
.
.
체험관 가는길에 조형물들
고래와 포경을 테마로 하여 잘 꾸며져 있다
고래 생태 체험관
돌고래!
관람장 천장에 수족관이 있어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물장구 치며 공놀이 하는 돌고래도 볼 수 있음 사람들한테 진짜 높게 공을 던진다ㅋㅋㅋ
잡아온 고래를 구경하는 마을 주민들 미니어처
고래와 관련하여 다양한 볼거리가 많이있다.
이 밖에도
왜 체험관인가 했더니 저렇게 살아 있는 동물들을 가까이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수족관에도 다양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음. 기윤이형 생각남
관람을 마치고 사실은 고래고기가 먹어보고 싶었는데 승혁이 형은 맛없다고 만류하시고 사실 돈도 없었다.
고래고기 진짜 미친듯이 비싸다-_-;;엄두 안남
그리고 아침에 갔던 대왕암 즉석포차에서 꼭 술을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래고기는 담에 돈 많이 벌어오면 먹기로 했다.
대리를 불러도 좋으니 꼭 그 곳에서는 소주를 한잔 해야한다고 생각!!!!
대왕암으로 다시 ㄱ ㄱ
오후에 다시 찾은 대왕암
차도 엄청 많고 ㅋㅋ 사람들도 많다. 아침엔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이렇게 좋은대를 나만 올리가 없지 않은가.
암튼간 아까 그 포차에 자리를 잡았다 ㅋㅋ신나
입구에 들어서면 호객을 겁나게 한다. 기본 3만원 부터 각종 해산물 소라, 멍게, 군소, 해삼 등 각종 해산물들을 많이 준다며 서로 오라고 하신다.
일단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아주머니를 선택하여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리 봐라 클래식이다.
3만원이라고 시켰는데...엉? 한접시... 서울에서도 이건 아니다
그런데 역시나..
한접시가 다시 나옴 ㅋㅋ
소라를 안시킨줄 알았단다. 진짜 서울 사람이 갔으면 장사 이런식으로 빼먹었을 것 같다.
진심 몰랐을 수도 있지만..점 기분이 그랬음 ㅋㅋ 승혁이형이 가서 따지고 받아오심
해삼 멍게!!!!
안그래도 이런 해산물 좋아하는데 저런 즉석포차에서 바다소리 들으며 먹으니 정말 죽여줬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해산물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바로 '군소'다
까만게 군소
얼마나 맛있던지.. 냄새 하나도 안나고 식감이 무슨 고기 씹는 맛이나는데 환장하고 먹었다. 오나전 소주 안주의 최고봉이라고 할까
.
완전 꽂혀가지고 군소만 만원어치 더시켰다. ㅠㅠ 진짜 울산가서 이렇게 내 입에 딱 맞는 음식도 먹어보고 너무 행복해서 소주 3병 마심
어차피 대리 부르기로 했으니 술이 거나하게 취해가지고 해변가서 한잔 더하기로 했다.
.
.
.
먼 해변인데 해운데 처럼 술집도 많고 조용한 바다는 아닌듯
술기운에 술집을 찾아 돌아다닌다
연날리기
사람들이 연날리기 하면서 놀고 있다. 연이 이거 하나 뿐 아니었고 동호회인 듯, 긴 연을 많이 날리고 있었다.
아웃!
외간지
대왕암 갔을 때 부터 줄 곧 마주친 외국인이가 ㅋㅋ 키가 상구형보다 더 크고 손에 막대기를 들고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걸어다님
4번 이상 마주친거 같다 ㅋㅋ형이 사진 남겨노라고 해서남겨놈ㅋㅋ
마땅한 술집이 없어 그냥 바다 근처 포차에 들어간다. 말이 포차지 그냥 술집
술집에서 저렇게 공연을 하고 있어가지고 진짜 시끄러웠다. 아저씨용 술집이니 이곳은 방문하지 말길 바란다
저 북근처에 있는 흑인 아주머니 노래 솜씨가 좀 대단함. 가창력 폭발. 울산 인순이
배가 불러 더덕구이에다 소주 한잔 ㅋ
술이 무쟈게 취했지만 형의 안내로 다시 바에 간다.
잘 아시는 곳인듯. 이 때부터 슬슬 엄청 만취라
삭제 요청이 들어올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의 술집에서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좋은 경험했다. 원래는 울산에 하루만 묵고 오후에 안동으로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대왕암의 간지에 빠져버려 하루 더 자게됬다. 술을 엄청먹어 숙취가 쩔었지만 그래도 진짜 만족하는 울산 방문이었다.
살면서 일산호수공원있는 곳이 참 살기 좋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그곳에 자리를 잡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울산에 가보니 또 생각이 바뀌었다. 노후는 울산에서...
정말 먹고 살 거리만 있다면 울산만큼 좋은데가 있을가 싶다. 자연과 도시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울산.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하면서 좋은 곳을 알아간다는 건 참 보람되다.
승혁이형 진짜 잘 놀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12.27 ~ 30 - 강릉 속초 여행 (0) | 2013.12.30 |
---|---|
[2012.05.03~08] 홀로여행 / 다섯 여섯째날, 회룡포-삼강주막- 문경(4) (0) | 2012.06.06 |
[2012.05.03~08] 홀로 여행 / 둘째날, 여수 (2) (0) | 2012.05.28 |
[2012.05.03~08] 홀로 여행 / 첫째날, 변산반도(1) (0) | 2012.05.28 |
댓글